만성간염

만성 간염

간염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질병으로 간염 감염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2억이 넘고 우리나라에서도 인구의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간세포의 급격한 괴사에 의해 간기능이 저하되는 간염은 크게 바이러스성 간염, 알콜성 간염, 독성 간염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알콜성 간질환이 간경변과 간암의 원인이 대부분이나 우리나라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전체 간질환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의 간암 사망율이 세계 1위라는 것은 바로 바이러스성 간염이 많기 때문이다.

B형 간염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병율은 7-8%로 만성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간경변과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과 여러 가지 체액(정액, 질의 분비물, 모유, 눈물, 침 혹은 상처의 진물 등)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다. B형 간염바이러스의 전염력은 AIDS보다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악수, 간염 보유자가 요리한 음식, 감염자와의 대화, 재체기 혹은 기침 등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옮기지 않는다. 급성 B형간염은 대부분이 회복되어 항체가 형성되어 반영구적인 면역상태가 되지만 약 5-10%에서 만성화된다. 성인이 급성 B형 간염에 걸리면 단지 1-2%만 만성으로 이행하지만 갓난 아기때 수직 감염되면 만성화율이 70-90%로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수직 감염으로 인한 만성 간염이다. 만성 B형 간염의 약 20%는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이중 일부는 간암으로 발전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의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기인한다.

C형간염
C형 간염은 수혈, 혈액제재 투여 등으로 올 수 있으며 (수혈성 간염) 그 전염경로가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다. 또한 마약 중독자, 혈액 투석자, 그리고 혈우병 환자들에서 유병율이 높으며 성관계로 인한 전염 및 수직 감염은 아직 확실치 않다. 국내에서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는 B형이 70%, C형이 30%로 B형이 많지만 만성화율은 C형이 50-70%로 B형의 5-10% 보다 훨씬 높으며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면 약 25%에서 3-20 년내에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의 70%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그리고 20%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만성 C형 간염은 증상이 전혀 없어서 종합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여 년 전만 해도 B형 만성간염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단순히 간기능 보호제들만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인터페론이라는 약제가 개발되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페론은 값이 비싸고 사용기간 중에 피로감, 근육통, 두통, 탈모증, 우울증, 골수기능 저하증 등의 부작용이 많은 반면, 치료 효과는 20∼30%정도의 환자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 AIDS 치료제중에서 라미부딘과 같은 약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인정되어 현재 치료에 이용되기 시작했으나 환자 선택에 있어서 신중함이 요구된다. C형 만성 간염의 치료 역시 인터페론이 가장 효과가 좋은 약제이나 리바비린과 같은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약과의 병합 투여가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인터페론 주사

시중에서 유통되는 각종 간장약?	제픽스